슈퍼컴퓨터를 슈퍼맨이 사랑할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이건 순전히 저희 출판사의 실수입니다. 제목을 좀 더 대중적으로 지어서 대박을 내보려고 했는데, 지금와서 보니 이건 죽도 밥도 아닌 제목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다고 순전히 저희의 잘못이라고 하기에는 원서의 제목이 슈퍼맨(Supermen)이었던 것이 함정이었습니다. 원서의 제목을 그냥 무시하기에는 저희 가슴이 새 가슴이었습니다.
이건 엽기 멜로 소설이 아닙니다. 이건 땀과 눈물로 얼룩진 휴먼 드라마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은 모두에게 힘든 시기였습니다. 미국은 전승국이었지만 미국인들마저도 전쟁 후에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가 녹록치 않았습니다. 미네소타 대학교를 갓 졸업한 시모어 크레이도 안정된 직장을 구하고 싶었습니다. 그는 동네에 새로 생긴 비밀스런 군수회사에 취직했습니다. 그곳은 컴퓨터를 만드는 회사였습니다. 그는 물 만난 고기처럼 그곳에서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를 만들었습니다.
비교를 불허하는 자유와 창조의 기운으로 시모어 크레이의 비전과 추진력은 기술 혁명을 끌고 나갔고 미국이 슈퍼컴퓨팅의 리더가 되게끔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