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시계, 달의 주기, 광년과 시간 여행에 관한,
인류가 다스려온 시간의 역사
시간이란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은 많지만 과학과 철학에서 다루는 추상적인 시간 개념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시간과 인간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운명적 관계이기도 하다. 태어날 때부터 시간이라는 한계 안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은 시간의 제약을 넘어서려고 노력하고 시간을 관리하면서 자신의 한계를 넓혀왔다. 그런 노력 속에서 등장한 시간 테크놀로지는 문명이 전개되면서 발전과 진화를 거듭했으며, 달과 날을 구분하는 표준으로 삼았던 태양과 달에서 시작한 자연의 시계는 달력과 시계의 발명으로 이어졌다.
현대에 들어와서 인간이 시간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시도는 더욱 빠르게 전개된다. 인터넷 망을 통한 실시간 정보 교환이 이루어지며 시간의 제약을 넘어선 공간의 확장을 열망하면서 우주 여행에 대한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시간을 멈추고 되돌리는 실험을 하면서 시간 여행에도 도전하고 있다. 《가볍게 읽는 시간 인문학》은 이렇게 인류 역사와 함께해온 시간이라는 주제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키워드별로 과학적, 철학적, 문화적으로 접근하는 시도를 한다. 마치 시간 여행처럼 태초부터 시작해 아직 도달하지 않은 미래와 우주까지 가볍게 여행하는 마음으로 펼쳐볼 수 있는 작은 백과사전 같은 책이다.
‘시간’과 관련한 필요한 정보를 모두 담은 작은 백과사전
《가볍게 읽는 시간 인문학》은 우리가 아는 시간의 탄생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시작한다. 우주의 시작부터 출발해 우리의 선조들이 인식하고 다루었던 시간의 역사를 모으고 현대 과학의 관점에서 시간을 탐색한다. 시간은 다루기 어렵고 무거운 주제이지만 여기서는 즐거운 여행을 하는 마음으로 가볍고 쉽게 접근했다.
지질 시대를 여행하고, 먼 과거에 존재했던 우리의 먼 사촌들을 만나고, 해와 달을 이용해 시간을 알아보고, 일상생활의 리듬을 지시하는 우리 몸 안의 시계에 관해서도 들여다본다. 그리고 독수리 날개 뼈에 새겨진 가장 오래된 달력부터 양자 시계까지 시간 테크놀로지의 진화를 살펴본다. 또한 시간이 어떻게 점점 빨라지거나 느려지는지, 우주 여행과 관련해 웜홀과 블랙홀은 어떤 것인지, 광년은 얼마나 긴 시간인지, 평행 차원은 존재하는지 등등을 알아볼 것이다. 그리고 시간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과거와 미래로 여행할 때 꼭 알아야 할 팁과 요령을 소개한다.
부연 설명을 축약하고 사실 중심의 정보들을 탄생 배경과 일화들로써 설명함으로써 꼭 필요한 내용들만 부담없이 읽도록 구성되어 있다. 과학이나 인문학 독자가 아니더라도 필요할 때마다 쉽게 펼쳐 읽을 수 있다.
□ 지은이
리즈 에버스(Liz Evers)
시간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의 런던 그리니치에 살면서 이 책을 썼다. 세상의 온갖 정보에 대한 호기심이 넘치는 정보광으로서 각종 정보를 모아 글을 쓰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 전문 필자이다. 문학 분야와 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은데 특히 셰익스피어를 좋아해 여러 권의 책을 썼다. 최근작으로 《셰익스피어의 400년 전통 유산》이 있다.
□옮긴이
오숙은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브리태니커 회사에서 백과사전 편찬 작업을 했다.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옮긴 책으로는 《눈의 탄생》, 《최초의 인류》, 《다 빈치, 비트루비우스 인간을 그리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당신의 시간을 위한 철학》 등이 있다. 《가볍게 읽는 시간 인문학》을 포함해 시간 3부작을 번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