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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동네 서점에만 있는 특별함...'옥수서재'이야기
등록일 2019.10.21
서점명 /
조회수 497


서재 간판



옥수서재 권오준 목사(좌)와 최아론 목사.



공간 한켠에 마련된 디자인 굿즈.



옥수서재 권오준 목사(좌)와 최아론 목사.


책은 읽고 싶은데 무슨 책을 읽으면 좋을까?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진열대에 놓여진 순위대로 읽어볼까?

"무슨 책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읽어야 될지 모르겠어요" "요즘 읽을 만한 책은 뭐가 있나요?" 등등등

내게 '딱' 맞는 독서 처방을 내려주는 '책방'이 있다.

옥수동의 동네서점 '옥수서재'.

이 곳에 가면 재미있지만 가볍지 않고 한번쯤 꼭 읽어봐야 하지만 어렵지는 않은 '나만의 북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책을 통해 다른 책을 알게 한다고나 할까? 


'책방 주인'과 책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어느새 책을 사지 않고는 참을 수 없게 된다. 


서점의 책들을 '책방 주인'이 거의 읽었다는 건 '안비밀'.

'북 큐레이터'를 자처하는 '책방 주인'은 권오준, 최아론 목사다.

최아론 목사가 옥수서재를 "언제나 따뜻한 반김이 있는 곳"이라고 말한 것처럼 옥수서재는 책이 있고 정이 넘치는 '동네 책방'이다.

장신대 선후배 사이인 두 목회자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공의 서재'를 컨셉으로 지난 5월 옥수서재 문을 열었다.

교회의 공공적인 공간으로서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던 중 두 목회자는 마을 안에서 서재라는 공간을 '공공의 서재'로 지역과 공유하기로 했다.

권 오준 목사는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와 복음을 전하는 일이 교회의 본질이라면 보다 공공의 공간으로서 교회 공간을 준비해보자고 했다"면서 "공간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옥수서재는 '서점'이라는 공간에서 책과 차를 매개로 지역주민을 만나기로 했다. 


두 사람은 긴 시간 의견을 나누면서 "교회의 공공의 의미를 새로운 공간에서 다시 시작해보자"고 의기투합했고, 30여 평의 공간을 직접 디자인하고, '책방' 주인의 개성에 따라 책을 큐레이션했다. 


공간을 찾는 주민들의 '쉼'과 '힐링'을 위해 서재 한 켠에 카페도 마련했다. 벌써 단골도 생기고 직접 책을 주문하는 독자들도 생겼다.

권 목사는 "교회 안에서만의 사역에 한계를 짓는 것이 아니고 교회 밖에서도 사역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옥수서재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다른 사역들이 생겨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아론 목사도 "서재에 대해 누구나 로망이 있는데, 이 곳에 개인이 와서 책을 보고 가족을 생각하면 가족이 모이는 곳이 개인의 서재가 되는 것"이라면서 "책이 담고 있는 가치와 메시지가 복음이 담고 있는 메시지와 연결이 될 수도 있고, 세상 속에서 세상의 언어로 세상 사람들을 이해하는 복음의 공간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옥수서재는 주일에는 교회가 된다. 최아론 목사가 목회하는 '살림교회'의 예배장소가 된다. 


최 목사는 교인들과 예배를 드리고 책을 읽으면서 소통을 나눈다.

옥수서재는 책을 사고 파는 공간을 넘어 책을 매개로 저자 강연이나 공연, 다양한 클래스 등을 진행하며 서로의 취향을 공감하고 경험할 계획도 있다. 


공간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공간을 대여하고 전시회와 음악회, 독서모임도 진행 할 계획이다. 


지난 9월 30일 박동현 교수와 함께 목회자들을 위한 독서모임인 '목회자들의 서재'를 진행했고, 전시회도 열었다.

지역 문화의 거점이 되는 공간. 교회의 공공적인 공간의 역할을 위해 젊은 두 목회자가 의기투합한 우리 동네 서재, '옥수서재'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최은숙 기자


<기사 원문 바로가기=http://www.pckworld.com/article.php?aid=826845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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