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십일 출판사, 일방적 공급률 인상…
생존 마지노선 위협받는 지역 서점
- 일방적 공급률 인상, 지역 서점 기본적 생존권 위협
- 시장 전체 공급률 인상 흐름 우려
- 표준 도서공급률 법제화 정착으로 전체 출판 시장 성장해야
○ 지난 3월 1일 북이십일(21세기북스, 아울북, 아르테, 을파소) 출판사는 도서 공급률을 일괄적으로 인상하였다. 도서 공급률이란 출판사가 서점에 책을 납품하는 가격의 정가 대비 비율을 뜻한다.
○ 출판사에서 직접 책을 받는 것이 아니라, 도매상으로부터 책을 받는 지역 서점에서는 도매상의 마진을 떼어 주고 나면 복지 마진이 아닌 생존 마진만이 남는다. 출판사가 도서 공급률을 올리면, 최소한의 생존 마지노선마저 위협받는다.
○ 북이십일 측은 회사 사정이 어려우며, 직거래처 이외에는 대화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이번 북이십일 출판사의 공급률 인상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 전국 서점인 일동은 긴급 회의를 통해 일방적인 공급률 인상은 출판계의 동반자 의식에 어긋나며, 지역서점의 최소 생존권을 보장할 것을 주장했다. 각 지역 서점 조합장들은 지역 서점 개인의 의견을 존중하며, 각 지역 서점은 자발적으로 북이십일의 도서를 반품하고 매대를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상권논리에 따를 수밖에 없는 흐름은 이해하지만, 도서만큼은 이 흐름에서 벗어나 지역 서점의 최소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북이십일이 기습적인 공급률 인상 건을 바로잡고 지역 서점의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해 출판 생태계 전체가 공생하기를 바란다.
○ 더불어 대형 서점과 소형 서점, 온라인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 모두 같은 공급률이 적용되는 독일식 도서공급률 정가제를 도입해 지역 서점을 살리고, 전체 출판 시장을 키워나야 함을 주장한다.